김경수·김태호 양 후보 핵심 공약채택 ... 실현가능성 "후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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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김천간 남부내륙철도 노선도. 마산을 경유하여 밀양~동대구~서울 노선보다 진주~김천~서울행이 가능해져 서울행이 1시간 가량 단축될 것으로 보인다. |
남부내륙철도가 6·13지방선거를 앞두고 핫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남부내륙철도는 합천, 진주, 고성, 통영, 거제를 거치는 '꿈의 노선'이다. 때문에 6.13 선거에서 일부 남해권(고성 통영 거제)과 서부권 표심을 가르는 ‘열쇠’가 될 것이 확실시된다.
◇김경수 후보 "국비로 건설"= 남부내륙철도는 문재인 대통령의 지역공약이기도 하다. 그러므로 김 후보는 문 대통령의 복심인 만큼 자신이 적임자라는 입장이다. 그는 이 사업을 국비로 건설하겠다고 밝혔다.
지난달 20일 김 후보는 도청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제1호 공약으로 내걸었다. 김경수 후보는 6일 진주에서 가진 도지사 후보 출정식에서도 “임기 내 남부내륙철도를 착공하겠다”고 선언했다.
◇김태호 후보 "조기 착공으로 남해안 2.0시대 열겠다" = 김 후보측은 지난 7일 보도자료를 통해 남부내륙철도를 공약으로 내걸고 표심 잡기에 나섰다. 김 후보는 남부내륙철도 조기 착공과 함께 부산~광주 남해안 고속화철도를 연결하는 구상까지 내놨다.
그러나 그는 민자사업 유치인지, 국비사업 추진인 지는 밝히지 않았다.
그는 2020년 개통 예정인 목포~보성 구간과 이미 복선화된 순천~마산 경전선 구간, 2020년 개통 예정인 부전~마산 구간 등 전 구간을 고속화열차로 운행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함안엔 어떤 영향? = 남부내륙철도는 김천~거제를 잇는 고속화철도 사업이다.
구간 길이는 191.1km, 총사업비는 5조6000억원이다. 건설될 역은 김천~해인사~합천~진주~고성~통영~거제 등 7개다. 신설될 역에 의령권 대의역이 들어간다는 설도 있다.
역이 신설되면 함안은 의령에서 KTX를 이용할 수 있다. 의령역이 아니라도 진주역(자동차로 30분)을 이용하면 함안~서울간이 현재 4시간 여에서 3시간 여로 1시간 당겨진다. 철도 요금은 운행거리에 따라 책정되기 때문에 거리가 짧아져 그만큼 요금도 내려간다.
장기적으로는 함안역이 KTX환승역으로의 탈바꿈도 기대된다.
◇현재까지 난관은? =남부내륙철도는 지난해 5월 국토부가 민간투자사업(민자사업)으로 방향을 정했다. 정부가 SOC(사회간접자본)예산을 축소하면서 민자방식으로 선회한 것이다.
지난해 12월 민자 적격성 조사에 들어갔지만 비용편익비(B/C) 확보 문제로 난관에 부딪힌 것으로 알려졌다. B/C확보는 새 도지사가 풀어야 할 과제다. 경우에 따라서는 중앙정부 지원을 받아 예산사업으로 추진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