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주해바라기 축제가 2주차로 접어들고 있는 가운데 서울에서 촬영차 방문한 이도호(서초구 방배동) 작가가 명품 해바라기 사진을 보내왔다.
해바라기는 '반 고흐'(1853∼1890)의 꽃이다.
그는 1888년 프랑스 파리에서 남부 아를(Arles)로 거처를 옮겼는데 그곳에서 그는 동료 화가인 폴 고갱과 함께 작업하기를 기대하면서 고갱을 위해 작은 집을 빌려 노란색으로 페인트를 칠한 후 해바라기 꽃을 그린 그림으로 장식하였다.
반 고흐에게 '태양의 화가'라는 호칭을 안겨준 사연이다.
사진은 때때로 실제와 다른 느낌을 안겨준다. 일종의 감흥이다. 범인들의 눈은 "아~좋다"하고 말 것을 작가는 '매의 눈으로 '그~ 좋은 것'을 작품에 담아낸다.
강주마을 하늘에서 한줄기 바람이 스르륵 불어올 때쯤이었을 것이다. 이 사진이 찍혔을 그 즈음에는-.
그렇다 해도, 해바라기 한 송이가 너무 꼿꼿해서 오히려 슬푸다. 남들같이 요령도 좀 부리고 피었으면 덜 힘들어도 되었을 것을~
작가의 눈에는... 아무 것 아닌 것도... 스르륵 찍으면 "촬깍" 작품이 된다. 그래서 '작가'이다. 작품명 "아버지와 딸"
강주마을은 아직도 제대로 된 스토리텔링을 만나지 못했지만, 보이는 것, 찍는 것 그 자체가 가히 명품이다.
해바라기꽃은 예부터 행운과 부를 상징하는 꽃이라 알려진다. 해바라기 꽃 액자가 유난히 많이 걸리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