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람객 2만 3천여... "함안 대외 알리는 확실한 축제로 자리매김" 평가
함안군 법수면 강주리 해바라기 축제가 지난 5일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지난 달 21일부터 시작된 해바라기 축제는 함안을 대외에 알리는 확실한 여름 축제로 자리매김을 했지만, 축제 뒤 아쉬움과 함께 긴 여운도 남는다.
올해 6년 째... 내년이면 7년차를 맞는 축제는 아쉬움만큼이나 개선해야 할 면도 있다.
올 입장객(유료) 수는 대략 2만3,000명 수준. 예전(평년) 관람객이 6만여 명이었던 데 비해 턱없이 모자라는 입장객 수다.
유래없는 폭염 속 선벙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아울러 이런 관람객 감소는 "하필이면 한여름 축제인가"는 물음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조문삼 축제위원장은 "5월에 파종하면 60일 후에 개화하는 해바라기 특성을 살려 경작이 좋을 것으로 예상돼서 7월 축제를 열게되었다"며 "그러나 축제 시기를 다시 조정해 볼 때"라 말한다.
주민들이 해바라기 작황을 고려하여 5월 파종, 7월 축제를 열기로 했다는 것이다.
일리도 있다. 만약 9월 축제가 되면 7월에 파종해야 하는데, 7월 파종은 비가 거의 오지 않고 햇빛만 내리쬐는 터여서 작황이 좋지않을 수 있다.
조 위원장은 "올 축제 기간 내내 마을을 흐르는 농수로에는 물이 흘렀다"며 "스프링쿨러 등을 가동하면 7월 파종해도 작황은 어느 정도 보장될 수도 있다"고 말한다.
다음으로 부각되는 부문은 "축제기간이 길다"는 것이다. 축제 기간을 길게 잡은 것은 마을 주민들이 만드는 축제이니 만큼 수익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마을주민의 수익성을 보장하는 방법이 강구된다고 가정할 때 축제 기간을 일주일 정도로 단축하는 방안도 고려될 수 있다.
행정 일정 부문 참여방안도 강구할 만...올 축제 가림막 지원은 호평
축제의 추진 주체도 여운으로 남는다. 평년에 5만~6만 여명이 몰리는 해바라기 축제 규모가 정착돼 가는 추세를 감안하면 이제 행정이 일정 부문 참여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조심스레 제기된다.
올해 축제장 입구에서 1단지 입구까지 햇빛가림막을 설치한 것은 좋은 예이다. 민간이 해바라기꽃 재배를 맡고, 행정이 일정 부문 지원에 나서는 모습은 민과 관이 함께하는 좋은 축제 모델이 될 수도 있다.
아라제위원회에서 해바라기축제를 지원하는 방안도 있을 수 있다.
함안군으로서는 해바라기 축제장과 지역 역사 문화 마을자원을 연계관광하는 방안 마련에 적극 나서야 한다.
다행스런 것은 조근제 군수가 마을축제로 자리잡은 해바라기 축제에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조 군수는 축제가 시작되기 전부터 축제가 끝날 때까지 강주마을을 수시 방문, 현장에서 축제를 챙긴 것으로 전해진다.
조 군수의 말처럼 함안은 인근 1천만 명의 인구가 거주하는 지역적 특성을 살려 역사문화와 경관을 함께 조화롭게 만들고, 이를 지역발전의 모티브로, 한 축으로 삼을 필요가 있다.
해바라기 축제의 성공적 개최와 성공적 개최를 위한 지역의 노력이 필요한 이유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