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안에 가볼 곳이 별로 없다"는 말은 "컨텐츠 만들기 따라 달렸다"로 바꿔져야
대산면 하기리 서촌리에 위치한 함안군 "악양생태공원(악양공원)이 멀어서 누가 가지?"는 틀린 말이 됐다.
올들어 핑크뮬리가 활짝 피면서 새로운 명소가 된 것. '악양근린생태공원'이란 정식 이름이 명명되어진 이 공원이 (총괄)준공된 것은 지난 해 7월경의 일이다.
이 때만 해도 컨텐츠로 뭘 담을지 걱정하던 차다.
사실 사업비 약 138억 원(국비 48억 도비 14억 군비 75억)을 투입하고도 애물단지가 될 뻔 했던 악양공원은 남강변에 위치해 있을 뿐 별다른 컨텐츠를 찾지못해 관계자들을 애태우기도 했다.
그러던 중 악양공원에 준공과 더불어 핑크뮬리가 심겨졌고 올해 그 결실을 맺게된 것이다.
이런 기우를 불식시킨 것은 '핑크뮬리'란 식물로 인해서다. 가을 높은 아래 보기만 해도 아슴한, 핑크뮬리가 활짝 피었다는 소식이 입소문으로, sns로 번져나가면서 관람객이 몰리기 시작했다.
8일 하루만 해도 관람객들은 오전 9시쯤 벌써 100여 명이 찾아들더니 정오를 거치면서 다녀간 관람객수는 500여 명을 훨씬 웃돌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평일, 그것도 월요일 오전 방문객 숫자로서는 상상을 초월한다.
이로써 "함안에 가볼 만한 곳이 제대로 없다?"는 말은 "만들기 나름"으로 바뀌게됐다. 아울러 어떤 컨텐츠가 마련되느냐에 따라 가능성의 문이 활짝 열림을 증명해 주는 첫사례가 됐다.
사실 함안관광은 "유난히~가성비가 높다"는 평을 받는다. 인근에 창원, 진주, 부산, 대구 등지의 거주 인구가 1,000만 이상이고 도달 거리 또한 1시간 내외로 상대적으로 짧다. '높은 가성비'가 설득력을 얻는 이유다.
악양공원에 관람객이 몰리지만, 냉정히 따져볼 점도 있다. "아무리 많은 사람들이 다녀가면 뭐 하느냐?"는 지적이 그것이다. 이는 여타 함안의 관광지에서도 그대로 적용되는 고민꺼리이다. 먹을 꺼리, 연계 관광시스템과 이를 안내해 줄 인적 시스템의 확충이 긴요한 이유다.
이를 타개할 수 있는 대책까지도 마련되어져야... 함안이 관광으로 거듭날 수 길을 찾게될 것이라는 지적은, 따라서 합당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