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인터뷰] 인구 감소세 뚜렷한 함안군.. "청년이 살아야 지역이 산다"는 '함안 인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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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인구 감소세 뚜렷한 함안군.. "청년이 살아야 지역이 산다"는 '함안 인싸'

기사입력 2019.08.26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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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안이 살기에 매력적이에요"



군내 인구감소세가 뚜렷한 가운데  함안군에 작은 변화의 바람이 불고있어 관심을 모은다. 바로 청년 '함안 인싸'의 움직임이다. 


함안군 인구는 올초 6만6947 명이던 것이 7월 말 현재 6만6132명으로 불과 6개월간 815명이나 감소했다. 


함안군의 인구는 2015년 6만9156명으로 정점을 찍은 후 감소세로 돌아섰고 2018년 말에는 급기야 6만7025명까지 줄었다. 감소세가 뚜렷해 진 것이다.  말 그대로 군이 시행하고 있는 인구증가 시책이 제대로 먹혀들지 않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인구가 주는 건, 함안만의 문제는 아니라 치더라도 그 감소세가 일단 가파르다는 데 심각성이 있다. 이 처럼 인구 감소세가 현저한 이유는 뭘까? 이런저런 이유가 많겠지만, 가장 큰 요인은 인구 유입에 비해 유출이 많은 까닭이다. 


이런 가운데 '청년이 살아야 지역이 산다'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건 '청년 인싸' 운동이 시작되고 있어 관심을 모은다.



함안 인싸 "농업분야 관심.. 함안 농업은 불루오션 지역. 가능성"

 

'함안 인싸'의 멤버(이성주. 허은경. 김보람. 이현주. 전지희)는 현재(까지는) 5명이다. 그들은 기존 함안 청년과는 조금 다르다. 지역 출신이지만 외지에서 살다가 돌아왔거나, 결혼을 해서 시댁에 자리잡거나, 아무 연고도 없이 함안에 살러온 이들이어서다.


그러므로 지역에서 볼 때 이들은 다소 낯설기도 하다. '함안 인싸' 입장에서도 함안이 낯설기는 마찬가지일 터-. 그럼에도 이들은 지역에서 '터전'을 서서히 다져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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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함안 인싸'의 꿈은 지역에서 청년들이 활기찬 삶을 살게되는 것을 보는 일이다.(함안 인싸 사진)

 

이들이 관심을 쏟는 분야는 일단 '농업'이다. 이들은 오늘날의 농촌현장을, 특히 함안의 농촌을 '불루오션'지역으로 본다. '미개척 시장, 새로운 시장 공간으로 현재 존재하지 않은 모든 기회가 주어지는 산업을 일컫는 말'을 불루오션이라 하는데, 이들에겐 함안이 그야말로 '불루오션' 지역이라 여겨진다는 것이다. 

 

그들에게는 농촌도 여건만 개선되다면 '상당한 기회의 공간'이 될 수도 있다는 믿음이 있다. 특히 함안의 인프라를 볼 때 "그런 가능성을 봤다"고 말한다.




'함안 인싸'
 "청년이 살아야~"

 

30대에 이른 이들이 함안에 터잡아 "청년이 살아야 지역이 산다"고 주장하는 이유는 뭘까. '함안 인싸'와 인터뷰했다.


Q : 먼저 '함안의 청년'을 찾고있다는데.. 그러면 그간 함안에는 청년이 없었다는 말인가? 

인싸 : 그런 의미가 아니라, '함안의 문제를 인식하고 함안에서 미래를 함께 일궈보자는 데 뜻을 같이하는' 청년을 찾는다는 뜻이다.


Q : 기존 '함안 청년'들과는 어떻게 다르나? 또 어떤 청년을 찾나? 

인싸 : 단체의 중요성을 알고, 함안의 긍정적인 에너지를 불어 넣고자 한다면 모두 환영이다. 현재 저희 단체는 청년을 45세 이하로 규정하고 있다. 

 

Q : 현재는 '함안 인싸'가 아니라 '함안 아싸'로 보는게 맞을 거 같은데~(웃음)

인싸 : 정확하게 보셨다. 우리는 아직 소수이고 많은 함안출신 청년들과는 비교도 안된다. 그러나 우리의 작은 믿음이 모아지는 날이면 '함안의 인싸'로 나아갈 수 있지 않겠나 .. 감히 믿고싶다.(웃음)

 

Q : 함안이라는 지역공동체 속에서 '함안 인싸'가 찾는 일은 어떤 것인가? 또는 추구하는 일은?

인싸 : 감히 .. 할 수.. 있다면 '함안에서 청년들의 희망을 싹 틔우는 일'들을 자그마한 것부터 찾아서 하려 한다. 사실 인구가 감소하는 지역에서 청년들의 들어와 살면 지역이 살아날 것이라는 작은 믿음이 있다. 그래서 작지만, 또는 적지만 우리부터 나서서 한가지씩 그런 일들을 해보려 한다. 

 

Q : '함안 인싸'가 도시청년 초청 함안지역 알리기를 시도하고 있다는데...

인싸 : 문화체육관광부 공모프로그램으로 '도시청년 초청 지역알리기'를 기획하여 신청했는데, 선정되는 영광을 안았다. 약간의 지원을 받아 지난 달에 1차, 이번 주 주말에 2차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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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안 인싸'가 도시청년을 초청, 함안 알리기를 하고있다.(함안 인싸 사진)

 

Q : '도시청년'에게 어디를 주로 소개하나?

인싸 : 말이산 고분군, 승마공원, 고려동유적지, 입곡공원, 강주헤바라기마을, 악양생태공원 등을 함께 돌아보며(날씨에 따라 돌아보는 장소는 달라진다.) 그쪽(도시청년)에 함안을 소개한다. 그러면서 농촌의 가능성도 말한다. 그러면 다소 놀랜다. 함안이 기존에 도시청년들이 알고있는 것과는 상당히 다르다 보는 것이다. 그럴 때 보람이 있다.

 

또 도시에서 생활하는 청년들을 만나고 알아감으로써 우리가 재배하는 농산물을 홍보하고 판매할 수 있는 시도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도시 청년들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시야를 넓힐 수 있는 기회도 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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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안 '청년 인싸'가 도시청년들을 초청, 지역 알리기에 나서고 있다. '인싸'의 꿈은 함께하는 청년 인싸들이 함안에 많아지는 것이다.(함안 인싸 사진)

 


Q : 그러면 그들(도시 청년들)이 함안에 이주하기를 바라나? 

인싸 : 그렇게 되길 바라는 마음은 있다. 그런데 1차부터 성과가 있었다.(웃음) 함안을 잘 몰랐는데 와서 보니 살기 괜찮을 것 같다는 것이다. 

 

Q : 지역의 누구로부터 조언을 받았나?

인싸 : 처음엔 아무런 조언도 없이 시작했다. 그러다 프로그램을 진행하다 보니 조언을 해주시는 분도 계셔서 프로그램이 날로 업데이트되고 있다.(웃음)


Q : '인싸'의 궁극적 목표는 뭔가? 

인싸 : 함안이 진심으로 청년들이 살기좋은 곳으로 변모하였으면 하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는 기다리지 않으려 한다. 먼저 스스로 힘이 되는 대로.. 변화에 앞장 서서 우리같은 사람들을 모으려 한다. 그러면 저절로 (함안의) 인구도 증가하지 않을까 싶다.(웃음)


Q : '인싸'는 앞으로 어떤 활동을 할 예정인가? 

인싸 : 활동할 수 있는 부분을 찾아보고 있다. 현재 계획으로는 공동체를 정식 등록한 뒤, 경제 공동체를 만드는 작업을 진행할 것이다. 기존에 함안 안에 운영되는 여러 조직과도 소통하며 청년으로써 도움이 될 수 있는 일을 감당하려고 한다. 

 

Q : 마침, '함안청년기본조례'가 제정되었다. 소감은?

인싸 : 60개 시,군에서 현재 청년기본조례가 제정되어있다. 함안군도 근례에 조례가 제정되었는데 군과 군의회 관계자분들께 감사 드린다. 발의된 조례를 청년들과 함께 한번 더 수정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 청년 기본 조례를 통하여 '함안청년'의 권익 증진과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Q : 끝으로, 지역의 가능성.. 특히 함안의 가능성을 어떻게 보나?


인싸 : 함안에 오기 전 많은 곳을 다니며 살펴보았다. 그런데 그 중에서 함안에 대해 우리는 가장 많은 가능성을 보게되었다. 다 말씀 드릴 수는 없지만, 한가지만 예를 들어 함안에서는 아이를 낳아 키우는 환경이 너무 좋은 것 같았다. 도시에 사는 청년들이 부러워 할 대목이다. 여기다 사통팔달한 교통망, 적절한 문화시설 등은 매력적이다. 

장점을 찾아보면 함안은 많은 장점을 갖추고 있다. 이런 장점들을 잘 활용한다면 지금보다 더 매력적인 곳으로 변모할 수 있을 것 같다. .


[함안인터넷뉴스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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