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진단] '아라가야 역사도시' 함안.. 공공공디자인 '친절한 도시'(Kind City) 정체성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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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단] '아라가야 역사도시' 함안.. 공공공디자인 '친절한 도시'(Kind City) 정체성 논란

기사입력 2020.06.17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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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문화유산등재 추진 중인 국가사적 515호 함안말이산고분군. 함안공공디자인 추진이 진행되면서 정체성의 아이콘으로 재조명되고 있다.(자료 사진)

 

함안군이 '공공디자인 진흥계획 수립 용역'(이하 공공디자인 용역)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군의 정체성 논란이 일고있다. 공공디자인의 컨셉이 'Kind City Haman!'으로 가닥을 잡으면서다.

'친절한 도시'와 '함안 정체성'의 연관성이 부족해 보인다는 것이 논란의 핵심이다. 


함안군은 취임 3년차를 맞고있는 조근제 군수가 '아라가야 역사문화도시' 를 중점 추진하고 있어 향후 공공디자인에 '아라가야가' 가 어떤 식으로 녹아들지도 관심거리다.  

 

▷공공디자인 컨셉 'Kind City Haman!' "다소 생뚱맞아"  .. "어느 도시도 적용가능할 듯" 지적도 

 

함안군이 공공디자인 용역을 발주한 것은 지난 해 10월 경의 일이다. 이후 1차 및 2차 중간(용역) 보고회를 거치면서 전체적 컨셉이 윤곽을 드러냈다.


지난 18일 열린 2차 중간보고회 결과를 보면, 컨셉은 'Kind City Haman!'이다. 슬로건은 '일상이 편안하고 사람에게 친절한 도시구현'이다.


컨셉의 전개방향은 ▷주민의 일상을 중심에 두는 계획 ▷사용자 중심과 다양한 계층을 배려하는 계획 ▷주민의식 개선과 참여 유도를 위해 공공의 가치를 높이는 계획 ▷함안이 가진 자연친화적 이미지와 편안함을 담아내는 계획 ▷기능과 더불어 문화와 시설이 함께하는 계획 등이다.


군은 이런 전개방향으로 향후 가이드라인 제작과정을 거치면서 공공 시설물·공간·건축물·매체 등의 설계, 시공 단계에서 보편적으로 지켜야 하는 활용지침서를 마련한다. 활용지침서는 군 전체 공공시설물에 공통된 디자인으로 활용한다.


다시 수립하기 어려운 중요한 사업인 셈이며, 얼마든지 신중해도 지나침이 없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군은 공공디자인 계획을 추진하기 위해 디자인 전문가를 주무관으로 채용했다. 바로 우경훈 산업디자이너이다.


그는 성균관대와 미국 ‘파슨스 디자인 스쿨’에서 디자인 경영, 브랜드 매니지먼트, 디자인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디자인, 영상디자인 등을 공부한 것으로 알려진다.  경력이나 이력 등으로 봐서 사업을 추진하기에 손색이 없는 인물이다. 


그는 최근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도시 브랜드와 공공디자인의 목적은 도시의 가치를 높이는 것"이라는 말을 한 것으로 알려진다. "도시브랜드가 우선적으로 개발되어야 하고 그것의 구성요소로서 공공디자인이 개발되어야 한다”고도 했다.  그는 “도시브랜드 및 공공디자인은 도시브랜드 인식 변화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가 최종 목표”라는 말도 했다.

 

요약하면, 한 도시의 공공디자인은 도시브랜드를 기반으로 하되, 그 도시의 가치를 높이는 방향으로 추진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용역 2차 보고회 결과물인 'Kind City Haman!''에 대해 세간에서 이런저런 말들이 오간다. 다소 생뚱맞다는 것이다. 직역을 하면 '친절한 도시'인 셈인데, 일부 군민들로부터 "평범한 것 같다"는 지적도 나온다. "어떤 도시에 내놓아도 통할 것 같다"는 말도 들린다. 함안의 정체성이 제대로 담겼는지에 의문을 표하는 이들도 있다. 


▷공공디자인 추진 앞서 '함안도시브랜드'는?

 

잠시 '함안군 도시브랜드'가 과연 무엇~인가를 살펴볼 필요도 있다.  


조근제 군수의 '군정캐치프레이즈'로 '새롭게 함께 뛰는 함안'이 있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군정의 나아갈 방향일 뿐이다. 그러면 대체 뭐가 함안을 상징하는, 도시브랜드이며 이를 담은 '브랜드 네임'은 무언가? 


만약 이런 도시브랜드가 확립되지 않았다면, 말 그대로 (무존재의) 도시브랜드에 기초한 공공디자인은 허망하다.


'도시브랜드'까지는 아니라 하더라도, 함안의 정체성은 무얼까? 함안을 대내외적으로 나타낼 '네이밍'은 무얼까? 함안의 정체성(아이덴티티·identity)로 '아라가야'를 말하는 데 이의를 달 사람은 그리 많지않을 터다. 

 

▷조근제 군수, 역사문화도시 강조 .. 깊은 논의 더 이어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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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안말이산고분군의 전체 모습. 함안천과 광정천에 둘러싸인 해발 50m 정도의 낮은 구릉 능선의 정선부를 따라 5∼6세기에 만들어진 것으로 여겨진다. 가야 대표고분 중의 하나다.(자료 사진)

 

내달 1일로 취임 3년차을 맞는 조근제 군수는 취임 이후 '아라가야 역사문화도시'를 강조하고 있다. 유구하며 자랑스런 역사자원 개발을 통한 역사도시 추진 공약을 발표한 바 있고 이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뤄내겠다는 구상을 이미 밝힌 바 있다. 

 

그는 "철의 왕국 가야인의 혼이 깃든 아라가야의 고도, 아라가야 천년의 역사가 부활하는 곳. 함안말이산고분군이 웅대한 역사를 대변한다" 며 틈나는 대로 함안이 역사문화도시임을 강조하기도 한다. 이런 때 함안군 공공디자인에 함안의 정체성이 제대로 담겨져 있는지에 대한 주민들의 의문 제기는 당연스런 일이다.  


강조하건데 함안군 공공디자인 추진은 중차대한 일이며 아무리 신중에 신중을 기하여도 지나침이 없을 터이다. 그러므로 함안의 공공디자인에 함안의 정체성을 담는 일은 필요하다 할 것이고 향후 이런 부문에 대한 깊은 논의가 더 이어지기를 바란다. 

[함안인터넷뉴스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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